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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ojfoa 작성일26-07-08 10:22 조회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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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4월 21일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 회의 장면. 통일부 제공“내게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발언을 꼽는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했다는 이 한마디다. 정상회담 당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뒷이야기처럼 흘러나왔던 이 말은 문 전 대통령이 2024년 5월 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이 무력 도발을 재개하고 온갖 모욕적 언사를 던졌음에도 문 전 대통령이 김 전 위원장의 선의를 믿으려 한 것은 이 말 때문이었는지 모른다.이 일화가 일깨워주는 엄중한 현실이 있다. 남에 살든 북에 살든 우리 모두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1, 2차 북핵 위기를 거치면서 핵 능력을 고도화한 북한은 이제 국제사회에 ‘핵보유국’ 대접을 요구한다. 베이징 6자회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수많은 다자 협상과 외교적 이벤트가 열렸지만 상황은 악화일로였다. 북한의 선의에 기대 외교적 해법을 좇았던 진보 정부나, 북한의 붕괴를 내심 바라며 상황을 방관했던 보수 정부 모두 북핵 고도화에 책임을 나눠서 지고 있다.통일부가 1차 북핵 위기 직전인 1991년 12월부터 1993년 1월까지 32회에 걸쳐 진행된 남북 핵 협상을 기록한 문서를 6월 30일 공개했다. 남북 협상단은 막말과 인신공격을 주고받으며 필사적으로 싸운다. 김대중 정부 통일부를 출입할 당시 당국자들은 사석에서 ‘협상장 문만 닫히면 남북 대표단이 쌍욕을 주고받는다’고 귀띔했는데 문서로 확인하게 될 줄이야.당시만 해도 남북 모두 현재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남측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로 고립화된 북한이 생존을 위한 ‘대외 협상용 카드’로 핵 개발 위협을 꺼내들었다고 생각했고, 실제 당시 북한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터다. 문서 공개 예비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승훈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되돌아보면 그때 초기 단계에서 우리가 당시 실현 가능했던 카드로 (협상)에 접근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핵 능력 고도화는) 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이제 북한은 핵 고도화를 넘어 ‘두 국가론’까지 꺼내들었다. 지난 3월 아예 헌법에 ‘2개 국가’를 명시했다. 한국과 분리된 주권 국가로, 영구 핵보유국으로 독자 생존을 모색한다는 것인데, 이 상황을 방치하면 북핵은 통제 불능의 수준으로 치달을 것이며, 종국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위협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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