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로 일하다 망설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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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작성일26-01-10 18:44 조회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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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로 일하다 망설여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초망원렌즈로 기록해야 할 때입니다. 400mm, 600mm, 혹은 그 이상의 렌즈를 초망원렌즈라고 부릅니다.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거리에서 피사체를 끌어당기기 위한 장비로, 보통은 프로야구장에서 외야에서 홈플레이트를 찍을 때 쓰입니다. 이 렌즈가 권력을 향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는 대체로 상황이 좋지 않을 때입니다.평소 대통령을 촬영하는 기자들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입니다. 경호 동선 안, 사전에 조율된 위치에서 촬영하고, 이때 쓰는 렌즈는 보통 70-200mm 정도면 충분합니다. 얼굴만 당겨 찍기보다는 몸이 적당히 포함된 사진이 필요하고 촬영 거리도 극단적으로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론은 나빠지고 뉴스성은 커지는데 가까이 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기자들은 자연스럽게 초망원렌즈를 꺼냅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엔 늘 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이 장면을 꼭 남겨야 할까. 이건 기록일까 엿보는걸까.직업이니까 찍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이 편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피사체인 전직 대통령이 이 위기를 잘 넘겼으면 하는 마음과 기록해야 한다는 책임이 부딪히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 장면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박수를 보내는 이도 있고 거친 말을 던지는 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초망원렌즈로 찍힌 대통령의 사진에는 늘 설명하기 어려운 긴장감이 남습니다.초망원렌즈 앞에 서면, 할 수 있는 행동은 많지 않습니다. 손을 흔들기도 어렵고 웃음을 만들기도 어색합니다. 메시지를 던질 여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연출은 사라지고 사진 속 인물들은 대체로 비슷해 보입니다. 고개가 조금 숙여 있고 표정은 굳어 있으며 몸은 무거워 보입니다. 연기보다는 상태만 남습니다. 반대로 클로즈업은 정치인의 무대입니다. 얼굴이 보이고 그래서 표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눈을 가리더라도 입꼬리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얼굴 혈색만으로 지금 어떤 상태인지가 어느 정도 전해집니다. 그래서 클로즈업은 친밀감과 존재감을 함께 키웁니다. 이번 주 범상어 사체를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담근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의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1991) 앞에 선 데미안 허스트. 2012년 4월 테이트 모던 전시 때 모습이다. EPA=연합뉴스 " 이미 십수 년 전에 힘 빠진 영국 미술가를 데려와 지금 여기에서 어떤 맥락의 전시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김복기 아트인컬처 대표) " "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미술의 중심을 잡아주고 미래를 제시해야 할 기관 아닌가. '흥행'이 정책인가. (김노암 아트스페이스 휴 디렉터)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 3~6월 데미안 허스트(60)의 아시아 첫 회고전을 연다고 발표하자 미술계에서 나온 우려의 목소리다. 미술관은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아우르며 죽음과 영생, 과학ㆍ의학에 대한 인간의 믿음과 욕망, 예술 가치와 시장 논리 등 작가의 핵심 주제를 조명해 현대사회의 삶과 가치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데미안 허스트, 신의 사랑을 위하여, 2007, 백금, 다이아몬드, 인간의 치아. 사진 Damien Hirst and Science Ltd. 데미안 허스트는 런던 골드스미스 칼리지 학생이던 1988년 버려진 창고에서 자신과 동료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 '프리즈(Freeze)'를 기획하며 '젊은 영국 예술가들(yBa)'의 기수로 떠올랐다. 1991년 첫 전시에선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죽은 상어를 넣은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을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2008년 그의 런던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 기자에게 "상어를 그리려다가 진짜 상어를 썼고, 그 뒤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인체로 할 수 없는 작업을 동물로 대신해 유한한 삶 속 희망을 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6월 런던 사무실에서 인터뷰 당시의 데미안 허스트. 사진을 찍자고 하자 선반 위에 놓인 작은 도트 페인팅을 집어들고 익살맞은 포즈를 취했다.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이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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